시흥시가 포동 공영버스차고지 부지를 매입(경인일보 7월 12일자 22면 보도)하면서 토지매입가를 너무 지나치게 감정평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시는 차고지 조성을 위해 (주)성담 소유의 포동 67의6 일원 9천890㎡를 24억7천여만원(㎡당 25만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3곳의 감정평가사에 의뢰했다.
(주)성담 소유의 땅은 염전으로 사용됐던 지목상 유지(물이 고여 있는 곳)다. 이 땅은 공시지가가 산정되지 않아 표준지가로 계산하면 ㎡당 7만4천원이다. 그럼에도 ㎡당 25만원에 감정평가됐다.

그러나 시는 포동 67의6일원 토지를 매입할 당시(2009년) 갯골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주)성담 소유의 땅 15만9천㎡를 266억여원에 매입했다. 2곳의 감정평가사에 의뢰, ㎡당 16만7천760원에 매입한 것으로 지목이 염전이다. 이 땅도 공시지가가 산정되지 않은 곳이지만 매입 당시 표준지가의 1.8배로 감정평가됐다.

시는 같은해 비슷한 위치에 있는 같은 소유자의 땅을 매입하면서 한쪽은 ㎡당 16만7천760원에, 한쪽은 ㎡당 25만원에 매입했다. 지목상 염전은 유지보다 비싸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정복 도시환경위원장은 "시가 비슷한 위치에 있는 같은 소유자의 땅을 매입하면서 너무 차이나게 매입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3곳의 감정평가사에 의뢰, 감정평가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최원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