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도시를 열망하고 있는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전년성 인천시 서구청장은 지난 1년이 구청장으로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각종 국책사업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느라 진을 뺐다. 취임 직후부터 서구 연희동 주경기장 건설 백지화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고조된 데다 수도권매립지 영구화 반대와 매립지 이익금 재투자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또 태풍과 수해, 구제역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주경기장 서구 신축 확정은 서구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계기"라며 "올해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개최 원년으로 정하고 모든 기틀을 조성해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선 "서구는 원칙적으로 수도권매립지 연장은 반대지만 이를 위해선 인천시도 대체 매립장 확보가 필수"라고 했다.
전 구청장은 인재통, 경제통, 교통, 소통 등 '4통'을 공약사항으로 내놓았다. 인천의 변방에 머물렀던 서구를 차별 없는 교육이 있는 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접근성이 좋은 도시,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은 '교육예산 10% 확보'다. 3천억원의 구 예산 중 300억원을 교육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5.1%였던 교육예산 비율이 올해 6.2%로 증가했다. 이 중 학교재정지원 항목의 예산이 크게 늘어났다. 초등학교 1·2학년의 무상급식도 전액 구비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인재를 키우고 인재가 머물고 인재가 모이는 서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밑거름"이라며 "단계별로 구 예산의 10%로 증액해 교육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전 구청장은 서해 낙조를 테마로 한 관광지인 '정서진'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밖에 세어도 어촌체험마을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계한 각종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서구를 세일즈한다는 마음을 갖고 각종 관광인프라 구축과 홍보에 신경쓰고 있다"며 "볼거리가 있고 즐길거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서구를 찾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서구의 공직자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전문성 강화는 물론 민원인들의 사정을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처리한다면 주민들의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