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이 세련된 선율의 비제, 오케스트레이션의 마술사 라벨의 작품으로 제31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22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이 협연자로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금난새 인천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할 공연의 1부는 비제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아를의 여인' 제1모음곡 중 두 곡과 제2모음곡 세 곡이 연주된다. 2부에선 손열음의 협연으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가 연주되며,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손열음은 2004년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의 아시아 순회 연주회에서 협연자로 참여해 극찬을 받았으며, 2009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준우승, 최근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에 급부상중인 피아니스트. 그는 깊은 통찰력과 테크닉으로 라벨 말년의 작품을 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벨 음악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고대 그리스의 전원시가 갖는 서정과 관능이 잘 스며들어 있는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을 구현할 금난새 예술감독과 인천시향의 연주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인천시향 관계자는 "최근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으로 더욱 주가가 오르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씨의 인천 첫 연주회이다"며 "프랑스 작곡가들의 색채감 짙은 음악을 표출할 인천시향의 연주도 시민에게 각별한 음악적 감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천~1만원. (032)438-7772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