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사 교섭이 사측의 불참으로 또다시 무산됐다.

민주노총 산하 삼화고속 노조는 당초 노사가 합의한 대로 21일 교섭을 시도했다. 그러나 사측이 불참하면서 지난 14·19일에 이어 이날 교섭도 결국 무산됐다.

사측은 교섭 창구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까진 교섭에 응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재 삼화고속 내에는 복수노조 허용 이후 노조 2곳이 새로 설립돼 노조가 총 3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노사 교섭이 계속 차질을 빚자 파업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가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식 교섭은 아니더라도 노사 간 대화 채널은 열려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며 "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으면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추가 파업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