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들이 적극 반대해 온 '충남 당진군 신평면~평택시 평택항 내항 연륙교 건설' 계획이 본격 추진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평택시와 지역정치권·시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5일 3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을 다루면서 당진군 신평면~평택항 내항 연결, 연륙교 3.4㎞, 도로 2.2㎞ 등 총 5.6㎞를 사업비 2천214억원 투입, 2020년 이전에 건설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에 평택시민·시민단체·지역정치권 등은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연륙교가 건설되면 평택과 붙어있는 1차 항만매립지 59만여㎡가 당진군에 영구 관리, 귀속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평택시와 시의회가 2009년 12월 '평택항 서부두 관할구역 경계변경' 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하면서 '국가 토지의 효율적 이용 및 항만 운영 등을 고려해 경계변경을 이뤄야 한다'는 논리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평택시와 당진군은 현재 평택항 2단계 개발로 생겨난 신규 매립지 14만6천여㎡ 중 10만여㎡의 관할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연륙교 건설계획은 평택시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평택지역에선 "평택항 서부두 매립지 귀속 문제와 관련, 다툼이 있고,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국토부가 연륙교 건설을 추진하려는 계획은 성급했다"며 "평택을 우습게 알기 때문"이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송종수 시의장은 "이제 더이상 인내하지 않겠다. 연륙교 건설 계획은 평택을 너무 얕잡아 봤기 때문"이라며 "집행부와 시민·시민단체들과 일단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뒤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한중·김종호기자
평택항-당진 연륙교 건설 '국토부 밀어부치기'
"반대" 지역여론 짓밟는 처사… 평택시·의회·시민들 '계획철회' 강력반발
입력 2011-07-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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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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