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의 가상 결말이 온라인 상에 등장했다.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막바지에 다다른 '시티헌터'의 다양한 가상 결말을 내놓으며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시티헌터'의 가상 결말은 그 동안의 드라마 내용과 전개 양상을 충분히 고려한 그럴 듯한 내용 부터, 재미를 추구하는 황당 결말까지 다양해 '시티헌터'의 인기를 짐작하는 또다른 잣대가 되고 있다.
가장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시티헌터 가상 결말은 '헌터커플 해피엔딩설'이다.
지난 18회에서 '시티헌터'인 윤성의 정체를 알게 된 영주(이준혁 분)가 윤성을 잡는 대신 힘을 합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다는 것.
이어 윤성은 영주의 도움으로 진표를 따돌리고 5인회의 마지막 인물인 대통령 응찬(천호진 분)을 검찰에 넘기고 나나(박민영 분)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윤성이 나나에게 "12월31일 마지막 날 보신각 종소리를 함께 듣자"고 제안한 것으로 현실로 지켜낸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비극적인 시티헌터 가상 결말도 있다.
지난 회에서는 윤성의 친 아버지가 응찬이라는 반전이 공개됐다.
하지만 윤성과 응찬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다 '5인회 처단 프로젝트'의 마지막 대상이 응찬이라 부자관계인 두 사람이 적대 관계로 마주할 수 있다.
더불어 청와대 경호원인 나나가 응찬의 경호를 맡고 있어 윤성과 나나 마저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
시티헌터의 비극적 가상 결말을 뒷받침 하는 것은 극 초반 공개된 꿈.
윤성은 나나와 서로에게 총을 겨누며 죽음에 이른 꿈을 꾸었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윤성의 꿈이 결말에 대한 복선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친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된 윤성이 자살을 선택한다는 또다른 시티헌터 가상 결말도 있다.
늘 외롭고 고독하게 살아 온 윤성에게 친아버지가 응찬이라는 사실과 그를 처단해야 하는 현실은 넘어서기 힘든 시련이라는 것.
때문에 결국 윤성이 스스로를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내다보는 것이다.
이외 황당한 시티헌터 가상 결말도 있다.
윤성이 총에 맞아 위기를 겪을 때마다 도움을 준 동물병장원장 진세희(황선희 분)가 윤성을 죽이고 살인마로 다시 태어날 것이란 결말이다.
이는 진세희로 열연 중인 황선희가 드라마 '싸인'에서 죄책감 없이 살인을 저지른 살인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에 착안한 끝맺음이다.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이 다양한 시티헌터 가상 결말을 내놓으며 마지막회에 관심을 쏟자 제작사 측은 "시티헌터의 결말에 대해서는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다만 시티헌터가 막 내릴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반전 스토리가 이어진다. 끝까지 관심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티헌터'는 27~2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후속작으로는 최강희, 지성 주연의 '보스를 부탁해'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