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22년만에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전국체전은 체전 사상 처음으로 고양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며, 경기도는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경인일보 자료사진

22년만에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전국체전은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스타디움이 아닌 고양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며, 경기는 도내 20개 시·군 65개 경기장에서 45개 종목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도는 3차에 걸쳐 대회 준비 상황 보고회를 마쳤으며, 성공 개최를 위한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개월여를 앞둔 전국체전 준비상황을 점검해 본다. ┃표 참조

■ 기본 개요

제 92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6일부터 12일까지 7일 동안 경기도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국체전은 주개최지 고양시를 비롯해 수원시, 용인시, 안양시, 성남시, 안산시, 과천시, 의정부시 등 20개 시·군 65개 경기장에서 치러지며 종목은 45개(정식 42, 시범 3개)이다.

대회 규모는 종합우승 10연패를 노리는 경기도와 '만년 2위' 서울시, 인천시 등 16개 시·도와 이북 5도, 해외동포선수단 등 총 2만8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특히 도는 해외동포선수단의 대규모 참가와 경기도 홍보를 위해 (재)한민족한마음 전국체전범도민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현재 대한체육회와도 협의하고 있다.

▲ 1. 지난해 전국체전 폐회식 모습

■ 경기장 현황

도는 원활한 대회 진행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65개 경기장(신설 4개소, 개·보수 32개소, 기본활용 29개소)을 마련했다. 공사비는 신설 경기장에 1천429억원, 개·보수 경기장에 256억원이 각각 소요됐다. 신설된 경기장은 고양체육관(체조, 수영, 스쿼시)과 고양야구장, 용인 조정경기장, 부천 오정레포츠센터(핀수영) 등이며 고양체육관과 부천 오정레포츠센터는 이미 완공돼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고양야구장과 용인조정경기장은 8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전국체전 개·폐회식

역대 최초로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개·폐회식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린 하이신사와 비슷한 모습이다. 도는 이번 전국체전 개·폐회식을 색다른 콘셉트로 치를 계획이어서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의 개·폐회식 추진 방향은 ▲지루한 시간을 재미와 감동으로 바꾸고 ▲큰 운동장의 이미지를 혁신적인 공간 연출(호수공원)로 변경하며 ▲불분명한 콘셉트를 분명한 콘셉트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개회식에는 세계 최대 도미노쇼와 멀티 크로스오버쇼, 퍼레이드, 대규모 K-POP 콘서트까지 마련돼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 문화·예술·관광축제

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스포츠·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31개 시·군축제를 체전 기간내로 조정해 지역 문화 예술을 전국에 알리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도는 대표적인 도자비엔날레와 레포츠페스티벌을 전국체전기간에 열고, 주개최지인 고양시도 고양호수예술제, 고양행주문화제, 고양음식축제, 고양국제조각축제 등을 개최한다. 아울러 안보관광(임진각, 통일촌 제3땅굴 등), 역사문화 탐방(수원 화성, 세종대왕릉 등) 등 시·군별 관광 코스를 운영해 다양한 관광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2. 전국체전 양궁 경기

■ 성화 봉송

'전국체전의 꽃' 성화 봉송도 국내 처음으로 내륙 뱃길과 DMZ 평화누리 길을 달린다. 그동안 전국체전은 해당 광역시에서 시·군간 릴레이로 성화 봉송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도는 남북이 분단된 아픔을 겪고 있는 한반도 중심, 경기도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국내 최초로 통일염원 성화봉송을 추진했다. 오는 9월30일 강화도 마리산에서 채화될 성화는 개막일인 10월6일 고양시에 도착하기까지 6박7일동안 경기도내 31개 시·군 104개 구간(903.4㎞)을 경유한다. 특히 성화는 새로 개통될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김포 터미널까지 코리아매치컵대회에 사용된 경기정 요트 14척에 실려 운송되고, 분단의 상징인 DMZ 평화누리길을 달리게 된다. 봉송 주자에는 실향민,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도 포함됐다.

■ 역대 최다 자원봉사

이번 전국체전에는 3천500명의 자원봉사자가 20개 시·군 65개 경기장에 투입돼 대회 진행을 돕는다. 그동안 전국체전에는 3천명 안팎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했지만 3천500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 체전이 처음이다. 자원봉사자들은 개·폐회식 장소와 시·군별 경기장, 시가지 안내소, 선수단 숙소 등에 배치돼 경기 및 관광 안내, 문화행사 지원, 급수 봉사, 미아 보호, 교통·주차 질서를 담당하게 된다. 자원봉사자들은 기본 소양 교육과 직무 분야 현장 교육을 받은 뒤 9월 발대식을 갖는다.


■ 숙박시설 및 수송지원

도는 16개 시·도 선수단이 도내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1만4천306실의 숙박시설을 확보했다. 또 해외동포(18개국) 숙소는 해외지부를 통해 숙박 유형을 파악해 숙박시설을 확보했으며, 주요 초청인사(시·도지사, 의장 등) 숙소는 부천시의 최상급 호텔을 배정했다. 선수단별 숙소는 8월부터 계약하게 된다.

해외 및 시·도선수단 수송지원도 마련됐다. 운행 대수는 총 1천576대(승용 1천180대, 대형승합 262대, 중형승합 134대)이며 운행구간은 숙소~경기장, 개·폐회식 장소, 도내 관광지 등이다. 아울러 시·도 선수단을 위해 1일 6대(승용 5대, 대형 승합 1대)를 확보했다.

▲ 3. 장미란의 역도 경기 모습

■ 홍보대사 위촉

전국체전의 또다른 볼거리는 스포츠 스타들의 홍보활동이다. 도는 역도의 장미란과 프로야구 출신 양준혁, 국민 가수 인순이씨, 고양시 다문화유소년 축구단을 이번 전국체전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홍보대사들은 각종 행사에 참석해 대회를 홍보하고, 이들의 활동 사진과 동영상은 전국체전 홈페이지 및 트위터 등에 소개돼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또 도는 대규모 해외 동포 참관단 유치를 위해 이석찬(뉴욕대한체육회장) 전국체전 재미국해외동포 준비위원장을 홍보대사에 위촉하는 등 다양한 홍보 경로 체계를 마련했다. /신창윤기자

2011 전국체전 주요 업무 추진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