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회원 10명을 잃게 된 인하대학교 발명동아리 '아이디어뱅크'는 1987년 창립된 이래 우수한 활동을 벌여와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다.

26기 회원까지 배출한 이 동아리는 1994년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년 한국발명특허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20~30건의 작품을 출품하고, 2~3개 작품이 수상을 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발명캠프는 1994년부터 매년 진행해 왔다. 동아리 학생들은 3박4일 일정으로 시골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해왔다. 발명캠프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과학지식을 초등학생과 소외계층에 나누는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동아리는 선후배간의 관계도 끈끈해 졸업한 선배 10명이 비보를 접하자마자 회사에 휴가를 내고 숨진 후배들이 안치된 병원으로 쫓아오기도 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