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인하대 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의 친구들과 각계각층 인사들의 애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천지역 정당들은 일제히 성명을 통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사진), 이주호 과학기술부 장관, 안경수 인천대 총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인하대 분향소를 방문. 황우여 원내대표는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며 "착한 사람은 천당에 간다고 한다. 이들은 분명히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 이주호 장관은 "학생들이 정말 좋은 뜻으로 봉사활동을 갔는데, 사고를 당해 너무 안타깝다"며 "이들이 잊히지 않고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슬픈 표정으로 조문. 이날 인천지역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 등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
○…아이디어 뱅크 졸업생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7시께 인하대 분향소를 찾아 후배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
동아리 창립자인 조원진(45)씨 등 1~13기 회원들은 헌화를 마친 뒤 동아리방에도 들러 후배들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
정창민(30)씨 등 회원 20~30여명은 회사에 연차 등을 내고 춘천 사고현장과 강원대병원 등을 방문, 유가족과 생존한 회원들을 위문. 3년간 동아리 졸업생 회장을 맡았다는 복명균(38)씨는 "너무 안타까운 죽음이다. 보상 등의 협의가 잘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후배들과 유가족을 걱정.
○…인하대 분향소에는 선·후배와 친구들을 잃은 이 대학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보는 이들은 더욱 안타까운 마음. 학생들은 분향소에 마련된 사진을 보고 오열. 고(故 )신슬기(22)씨의 친구라고 밝힌 한 학생은 "처음에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 착한 애한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
○…고(故) 성명준(20)씨의 친구들이 성씨의 마지막 길이라도 함께 하고 싶다고 유가족 측에 제의. 성씨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친구들은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학교 관계자와 유가족 측에 친구의 시신 운구를 하고 싶다고 뜻을 전달. 유가족 측이 이 같은 청을 받아들이면 인하대 학생 6명과 인제고 동창 2명의 학생이 성씨의 시신을 옮길 예정. 성씨와 인제고 동창인 차재민(20)씨는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던 친구인데 대학교를 가자마자 이런 일을 당해 너무 가슴 아프다"며 "친구의 마지막 길을 꼭 함께 하고 싶다"고 피력.
/정운·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