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매몰 현장에서 살아남은 인하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하대 사회과학부 정영태 교수는 "이미 세상을 떠난 학생들도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살아남은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기도 만만치 않게 힘들 것"이라며 살아남은 학생들의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를 치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학생들은 자칫 잘못하면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생각을 하며 죄책감과 괴로움에 빠져들 수 있다"며 "이번 사고에서 많은 충격을 받은 만큼 심리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하대 병원이나 심리학을 전공한 교수 등을 통하면 얼마든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살아남은 학생들이 제대로 생활할 수 있게 학교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인하대학교 측도 이런 주장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며 "인하대 병원 등을 통해 학생들이 원할 경우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운·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