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운영중인 '중소기업 지원자금(총액한도대출)'이 실질적인 대출금리 감면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의 양적 확대는 물론 신용대출 증가 등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있어 실효를 거뒀다는 평가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지원자금의 운용현황과 성과평가'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 중소기업 지원자금은 7천826억원이다.

이는 한국은행 전체 중소기업 지원자금 4조9천억원의 16%를 차지하고 전국 15개 지역본부 중 부산(8천4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중소기업지원자금(총액한도대출)은 낮은 금리(1.5%)로 시중은행에 일정 중소기업 자금을 배정, 이를 통해 시중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을 확대토록 하는 제도다.

경기본부는 혁신·벤처기업, 유망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우선지원한도(7천43억원)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우대 실적 등에 따라 배정하는 정책호응한도(783억원)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5월말 현재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대출실적은 2조508억원으로 중소기업 지원자금(7천826억원)을 통한 간접지원 효과가 38%에 달한다.

특히 도내 250개 중소기업과 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통한 대출금리는 연 5.61%로 일반 기업대출 금리와 비교하면 0.46% 가량 낮게 적용됐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일반 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대출이 제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금리감면폭은 1%이상 될 것이라는설명이다.

실제로 조사에 응한 업체들의 절반 가량이 1.0~1.5%의 금리감면 효과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한은 경기본부 김혜림 조사역은 "대체로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 부족 등으로 대출이 어려운 경우"라며 "중소기업 지원 자금을 통해 시중은행으로부터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