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중동의 세 나라와 힘겨운 경기를 갖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3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리나 다글로리아에서 대륙별 월드컵 예선 조추첨을 실시한 결과, 한국은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과 B조에 편성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장거리 이동과 낯선 환경의 부담을 안고 올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 예선 진출을 위한 3차 예선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9월 2일 레바논과 홈에서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 뒤 9월 6일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로 2차전을 벌인다. 이후 한 달여의 휴식기에 국내에서 한 차례 평가전(10월 7일)을 가진 뒤 10월 11일 UAE와 홈에서 3차전, 11월 11일 UAE와 원정 4차전을 한다. 11월 15일 레바논과 원정 5차전을 치르고 나서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 팀을 홈으로 불러들여 3차 예선 최종전을 벌인다.


쿠웨이트(95위), UAE(109위), 레바논(159위)은 FIFA 랭킹(7월 기준)에선 한국(28위)에 크게 못 미친다.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치르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2012년 6월~2013년 6월)은 다시 5개 팀씩 두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리그로 펼쳐진다. 각 조 1, 2위 네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남미 예선 5위팀과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