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경기도내에서 13년 만에 대형 수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주택침수 복구에 예산과 인력이 집중되면서 하천과 산사태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제9호 태풍 '무이파' 영향으로 오는 7~8일 전국에 강풍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된다.
2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6~28일 집중호우 이후 농경지와 공장, 상가 등은 물이 빠져 나가면서 경기지역 수해 복구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공장·도로 등에만 복구 예산 및 인력이 집중되면서, 유실된 하천과 산사태 응급복구는 투입할 인력조차 부족해 복구가 더뎌지는 상태다.
실제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 24개 시·군의 777개 하천 191.8㎞ 구간이 붕괴되거나 유실돼 734억1천6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날 현재 전체의 10% 수준인 206개 하천 21.82㎞ 구간만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특히 수해가 컸던 동두천과 연천·양주·포천은 복구 인력과 장비가 주택침수나 도로 유실 등 수해지역에 집중되면서 단 1곳의 하천도 응급복구를 끝내지 못했다.
산사태 역시 458건 중 71건만 응급복구가 완료돼 15%의 저조한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이번주 또다시 몰아닥칠 태풍이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을까 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 기상청은 그 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면이 약해져서 또다시 폭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로 인한 축대 붕괴 등 추가적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도 관계자는 "재원 및 인력 부족으로 우선순위에 밀리며 하천과 산사태 지역의 응급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산사태·하천 복구늦어… 엄습하는 태풍의 공포
도내 주택·공장 정비등 예산·인력 집중… 복구율 10~15%에 그쳐 추가피해 우려
입력 2011-08-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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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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