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다가오나. 이제 와서 웬 뒷북(?)'
경기도가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를 30년 더 유료화하기로 한 데 대해 뒤늦게 국회의원과 도·시의원들이 나서 성명을 발표하자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
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과 수원·의왕·과천 지역 경기도의원, 강장봉 수원시의회의장 등 10여명은 지난 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의 무료화를 당초 계획대로인 오는 12월부터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
하지만 도는 의왕~과천간 도로의 유료화 연장을 위해 이미 수년 전부터 경기남부도로(주)와 실계약을 체결하고 업무를 추진해 온 데다 수개월 전에도 도에서 "조례를 개정해 유료화 연장계획을 추진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상황.
이에 당시 침묵해 왔던 의원들이 유료화 계획을 미리 예고했던 도에서 조례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에 나서자 이제 와 도를 압박하는 것은 다가올 선거를 의식한 '액션'일 뿐이라는 게 중론.
해당 도로 무료화를 요구해 온 의왕지역 한 주민은 "민의를 생각해 나서려면 진작에 나서 계획이 구체화되기 전에 유료화를 막든지, 침묵하려면 계속 침묵하든지 해야지 이제 와 뒷북치는 건 뭐냐"며 "이미 민간업체에서 수천억원을 투입해 도로공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젠 의왕주민들도 무료화는 요구하지 못하고, 다만 요금소를 수원쪽으로 이동해 달라는 실질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마당에 웬 무료화 요구인지 황당할 따름"이라고 전언.
의원들 '뒷북'에 주민들은 황당
입력 2011-08-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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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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