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모든 시의원이 아산만 조력발전댐 건설과 관련해 2차 현장조사를 벌이는가 하면 시민 및 시민단체들이 다음달 (조력댐 철회를 위한)대규모 항의시위를 갖기로 해 조력댐 반대운동이 더욱 강력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시의회 송종수 시의장과 시의원 전원은 지난 5일 평택항 서부두를 방문, 아산만 조력발전댐이 평택지역 평택항에 미칠 여러 피해와 후유증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2차 현장조사를 벌였다.
물론 관계 시 공무원들도 전원 참석했다.
시의원들은 낙조식 방식인 조력댐이 상부에서 하부로 물을 내려보내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파도가 생겨나면 주변 항로를 통항하는 선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평택항의 장점인 정온수역 유지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부두를 포함, 평택항 내항의 부두 및 항만배후부지의 높이가 해수면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아 1시간에 100㎜ 이상 쏟아붓는 환경적 요인을 감안하면 침수가 우려된다며 이럴 경우 항만의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택과 남아산, 당진지역이 늘 홍수피해 위협에 노출됨은 물론 조력댐 건설 과정에서 해양생태계 파괴 등 환경 피해와 이로 인한 정부-주민간 갈등, 마찰, 혼선 등 해결이 어려운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겨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43만 평택시민, 충남 아산, 당진과 힘을 합쳐 아산만 조력댐 건설 철회에 적극 나서겠다며 시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걸고 조력댐 건설을 막아내겠다는 강한 입장을 밝혀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민들로 구성된 '아산만 조력댐 건설저지 평택대책위'는 오는 9월 1일 안중 현화공원에서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조력댐 건설 철회 범시민 항의시위를 갖기로 해 수그러들던 댐건설 반대 분위기에 다시 불이 지펴질 전망이다.
/이한중·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