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출발드림팀' 방송 화면

    7일 방송된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들의 아이들 노출경쟁이 또다시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출발트림팀 시즌2'는 '여름특집 드림걸즈 최강자전'을 선보였고 걸그룹 '씨스타' '천상지희' '나인뮤지스'의 멤버들인 보라 다솜 다나 선데이 은지 혜미 등이 출연했다.

   '출발드림팀' 제작진은 이들에게 레슬링, 얼음 슬라이딩, 장애물 달리기 등의 시합을 진행시켰다.

   선정성 논란은 이 프로그램이 일요일 아침 가족시간대에 방송된데다, 출연진들이 짧은 상하의를 걸치고 있었고 카메라가 이들의 몸매를 부각시키면서 불거졌다.

   얼음 슬라이딩을 할때 가슴 부분이 과도하게 노출되는가 하면 장애물 달리기 게임에서 특정 신체부위가 클로즈업돼 의도적으로 편집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선정성 논란은 지난 2월 MBC가 방송한 '아이돌 수영대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이 프로그램에는 샤이니 민호, 티아라 화영, 시스타 다솜 등 다수의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했다.

   제작진은 아이돌 스타들에게 긴 수영복을 입혀 선정성 논란을 피해가려 했지만  걸그룹 레인보우의 수중발레 장면이 문제가 됐다. 잘 구성된 카메라 각도로 인해 멤버들의 엉덩이 등 신체부위가 적나라하게 노출되면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 사진=KBS '출발드림팀' 방송 화면

   아이돌 스타들을 앞세운 방송의 선정성 논란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방송사들은 특히 여름이 되면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장면을 제공한다는 미명아래 아이돌 스타들을 앞장세운 노출경쟁을 '연례행사'처럼 벌여왔다.

   이때문에 선정성 논란이 반복돼 왔고 걸그룹들의 과도한 노출과 자극적인 안무까지 맞물리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이돌 연예인들의 과도 노출을 금지시키는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 계약서'를 개정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이돌 노출경쟁과 이에따른 선정성 논란은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과 기획사들의 이벤트성 자사 연예인 띄우기가 맞아 떨어지면서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청소년 연예인 노출실태에 따르면 조사대상 103명중 10.2%가 특정 신체부위의 노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연예인의 경우 60%가 강요에 의해 노출한것으로 조사돼 아이돌 스타들의 노출이 상대적으로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한 것임을 보여줬다. 

   대중들이나 시청자들은 스타들의 이런 저런 모습을 보길 원한다. 하지만 자기 분야도 아닌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몸'으로 어필하는 모습을 보길 원하지 않는만큼 노출경쟁은 자제돼야 한다.  

   한편, '출발드림팀' 관계자는 선정성 논란과 관련, 8일 한 매체를 통해 "의상이나 게임에 대해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제작진의 의도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