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가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내진설계 건축물 현황도를 제작했다.

계양구는 지진 발생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내진설계 건축물, 기반시설, 위험시설 등을 표시한 현황도를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일본 동북부지역을 강타한 강도 9.0의 대지진과 2008년 쓰촨성 지진 등 우리나라 주변국에서 대형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지진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 마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지난 3월부터 관내 건축물과 도로시설 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해 현황도를 작성했다.

시설물 조사 결과 건축물은 1만2천999건 가운데 13%인 1천661건이 내진적용됐으며, 위험시설 53곳은 모두 내진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시설은 20건 중 4건이 적용됐다.

관내 6개 지하철 역사는 인천메트로의 자체 내진성능 평가 결과에서 내진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황도에는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 지진대피소(학교운동장, 공원) 위치를 용이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도로명 주소가 표시돼 있으며, 동 주민센터별로 구분 제작됐다.

제작된 지도는 구 재난종합상황실과 동 주민센터 민원실 등에 비치해 주민들의 지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지진 발생시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지진 발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지진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이 현황도를 만들게 됐다"며 "미흡한 부분은 점차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