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를 맞고도 연일 쏟아지는 폭우에 강풍으로 마음놓고 집 떠나기가 쉽지 않은 8월이다. 과다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휴가철은 간만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절호의 기회지만 멀리 떠나기엔 지갑 사정이 녹록지 않고 가까운 주변을 가자니 딱히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고양시는 문화예술의 도시답게 다양한 문화공연장이 즐비해 경제적 사정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직장인과 가족을 위한 휴가철 맞춤공연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한달간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는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연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직장인들의 문화회식 공간까지 다양한 문화공연과 축제가 주·야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문화회식 공간 고양아람누리
젊은층과 직장인들을 겨냥한 고양아람누리는 매일밤 공연과 축제가 열린다. 서울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연극인 '라이언3-튀어'가 새라새극장에서 14일까지 올려지고 있다. 문화공연 관람과 함께 야외테라스에 마련한 카페 아람뜨레는 특별한 여름저녁 식사로 하와이안 BBQ가든을 만들어 시원한 맥주에 참숯훈제치킨과 야채꼬치를 즐기며 직장인과 연인끼리 추억을 쌓도록 했다. 재즈 애호가를 위한 2011 노루목 섬머 페스티벌은 12~15일까지 노루목 야외극장에서 펼쳐진다. 아람극장과 아람음악당 사잇길에 시원한 분수를 내뿜는 노루목야외극장은 이국적인 재즈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4일간 매일밤 7시반부터 열리는 페스티벌은 프랑스 출신의 재즈그룹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가 출연한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서 큰 인기를 끈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 팬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다. 무료공연.
■어린들의 문화놀이터 고양어울림누리
방학을 맞은 아이를 위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꿈꾸는 거북이'공연은 12일부터 21일까지 어울림누리 소극장 별모래극장에서 열린다. 아이들 공연이라 엄마 아빠가 함께 하기에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달리기 선수가 꿈인 거북이를 통해 어린 시절의 옛 추억도 되새길 수 있다. 공연 관람을 마친 가족들은 어울림미술관으로 향하면 Color·Art·Play·3색·예술·체험·3에서 아이들의 색에 대한 상상력을 높일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전으로 열리는 올해는 케이크와 사탕, 과일, 젤리 등 친숙한 음식 소재의 작품들이 맛깔스럽게 전시됐다.
■주부들을 위한 특별한 8월
이밖에 주부들을 위한 문화나들이 코스로 클래식 음악감상과 사진전도 준비했다. 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 4번째 공연이 25일 오전 11시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한 여름 런던의 크로스오버 퀸 클래식'을 주제로 색다른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젊은시절 좋아했던 퀸의 음악을 감상할 절호의 기회인 마티네 콘서트를 통해 영국 런던에 여행온 듯한 짜릿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 한 주부라면 2층 이탈리안 레스토랑 산레모에서 늦은 점심으로 수다를 떤 후 아람미술관에서 '한류 사진가 6인과 한국을 만나다'를 둘러 볼 수 있다.
한국적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국내 정상급 작가들이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