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드라마 제작 현장에 비해 특별히 열악한 점 없었다!"
KBS가 한예슬 측의 "'스파이 명월'의 열악한 제작 환경으로 인해 촬영에 임하기가 힘들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KBS는 16일 오후 2시 '스파이명월'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공식 발표문을 통해 "'스파이명월'이 다른 드라마 촬영과 비교해 쪽대본이나 살인적인 스케줄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KBS측에 따르면 '스파이 명월'은 극본 공모 당선작이 모태로, 준비 기획 단계에서 작가가 교체된 사실은 있지만 1회 부터 대본은 첫씬 부터 끝씬까지 제본돼 나왔다.
또 1회 이후에도 대본은 항상 촬영 전에 나와 촬영에 문제가 없었다.
KBS측은 "오히려 한예슬의 대본 수정 요청 등으로 스탠바이 시간이 길어진 경우는 있어도 제작 준비 미비 등으로 인한 지연을 없었다"며 "또 한예슬의 CF 일정 등을 고려해 주 1~2회 촬영을 빼주는 등 다각도로 배려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주연 배우 스케줄에 여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모두 한예슬 측의 일방적인 이야기 이고 핑계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더불어 KBS는 "현 시점에서 KBS 드라마 제작진은 시청자에 대한 책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예슬의 무책임한 처신으로 빚어진 제작 파행을 최소화하고 여배우를 새로 교체 캐스팅하는 비상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시청자와 약속인 드라마 정상 방영 일정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파이 명월'은 한예슬의 촬영 거부로 15일 결방하고 스페셜 영상으로 대체했다.
KBS측은 16일 11회 방송을 시작으로 마지막 18회까지 기존 계획대로 방송하겠단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