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 김포시지회가 내분으로 인해 어수선하다. 지난 2월부터 여성회장과 청년회장 등 지회를 구성하는 중요 임원들 여섯명이 줄줄이 그만 뒀다. 회장이 독선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공금 횡령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박모·이모·고모씨 등 물러난 임원들은 "한해가 지나면 결산을 해야 하는데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고 여성회 기금도 어디다 썼는지 불명확하는 등 회계 처리가 엉망이다. 회장의 독선과 전횡도 심각해 지난 2월 이런 문제를 시정해 달라고 탄원서를 올렸는데 이를 문제삼아 우리를 물러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회에서 인근 식당 등을 돌며 먹지도 않은 음식값을 허위 계산해 현금으로 빼돌렸고 운영도 일방적이어서 회원들간 갈등과 불화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문제를 시정하고 지회를 바로 잡기 위해 자유총연맹중앙회에 탄원서를 올렸고 중앙회에서 감사를 나와 문제점을 적발해 지난 4월에 회장직 사임을 요구하는 공문서를 내려 보냈지만 지회가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연맹 경기도회의 김정섭 사무처장은 "권고사직을 요구했지만 강복수 지회장이 받아들이지 않다가 지난달초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만간 대의원회의를 소집해 후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한뒤 신임 회장이 사태를 수습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전직 임원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검토했는데 식당 카드깡 문제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회계 부정과 관련해 제출한 문건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사표를 제출한 강복수 지회장은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 회원들로부터 그런 사실이 없다는 탄원서도 받았다. 2년전 취임후 지금까지 이 사람들 때문에 속을 썩었다. 연간 1천만원에서 2천만원의 자비를 들여 행사도 많이하고 사업도 열심히 했다. 중앙회로 부터 사표를 종용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박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