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제는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법과 원칙을 확립해 노사문화가 한단계 성숙하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문영 인천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해 각오를 이같이 밝히고 “노사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공생·공존할 수 있도록 근로자단체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대책사업, 노사협력사업 등이 경총의 주 업무지만 장 회장이 올해 노사문제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은 주5일 근무제 실시를 비롯 노조의 경영참여 확대와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올해 노사현안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법 처리 과정에서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했던 노동계가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지속적인 반대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올해엔 특히 총선과 연계한 노사문제도 예견된다.

장 회장은 “인천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노사관계가 안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산별교섭과 관련한 문제, 구조조정사업장과 아웃소싱업체 계약관련 문제 등의 노사갈등이 우려되고 있다”며 “성숙하지 못한 집회 및 시위문화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인천의 대외적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회장은 이에 따라 인천지역 기업체의 인사노무관리자들에게 노동관계법·제도 개정에 대한 교육을 통해 사전 예방에 주력하는 한편, 분규발생시에는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노사관계 안정은 무엇보다도 사전예방활동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장 회장은 이와함께 “올해엔 노사정등반대회의 규모를 확대, 진정한 노사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보람의 일터 우수사례를 발굴, 홍보하고 산업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홍보·출판사업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