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인천지방중소기업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1 생산기술인력 인천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김범준기자

'취업 기회의 문, 힘껏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1일 오후 3시 '2011 인천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인천지방중소기업청 대강당.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체와 구직을 원하는 미취업자간 '만남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생산·기술인력 채용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내에 부스를 차린 28곳 업체는 자동차부품, 산업용펌프, 반도체, 산업용 릴, 화장품 등 각종 제조업종이 망라됐다.

이날 하루 1천여명의 발길이 몰렸다. 구직자의 내 일자리를 찾으려는 열정은 한낮 무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현장에서는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즉석 면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당일 도금분야 A회사로부터 신입 직원으로 합격통지서를 받은 박원철(36·남동구 간석동)씨는 "온라인으로 채용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면접을 준비했던 게 주요했다"면서 "실질적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일자리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밝게 웃었다.

부스를 열지 않은 120여곳의 업체는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간접 채용에 나섰다. 여기서 지원서류를 받았고 면접 일정은 추후 통지할 예정이다.

종합HR 아웃소싱 제니엘 전호일 팀장은 최근 채용시장의 흐름과 관련, 중소형 기업체의 경우 경력이 뒷받침된 전문 인재를 원하는 반면 구직자는 보수 규모나 주거지와 인접한 곳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기업에서 학력이나 연령은 크게 구분하지 않았다. 실제로 박람회장내 기업 상당수는 대학보다는 고교 졸업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나이는 30대 중반부터 50대까지 폭넓었다. 야외에서는 별도 부대행사로 직업 상담, 이미지 메이킹, 건강검진, 이력서용 무료 사진 촬용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인천경제통상진흥원 김충일 원장은 "여름철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기술근로자 수요를 충족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구인 및 구직자의 눈높이를 맞춰 미스매칭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