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10일 인천공항면세점에 처음으로 입점한다. 지난해부터 루이비통 입점을 추진한 신라호텔이 올해초 입점을 확정하고 5개월간의 내부 인테리어를 끝내고 정식 오픈을 하게 된 것이다.

오프닝 행사는 이브카셀 루이비통 본사 대표를 비롯해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10일 오후 2시 공항터미널면세구역에서 개최된다.

인천공항의 최고 요지로 꼽히는 여객터미널 면세구역 3층 중앙에 550㎡ 규모로 자리잡은 루이비통 매장은 공항과 비행에서 영감을 얻은 유선형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루이비통 특유의 체크무늬 패턴(다미에 패턴)이 적용된 5m 높이의 파사드가 설치돼 여행을 위한 특별한 공간과 느낌을 고객에게 선사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도록 꾸며졌다.


루이비통은 자산가치가 198억달러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이지만, 비행기 탑승으로 여유로운 쇼핑과 최고의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이유로 그동안 공항 면세점내에 매장을 개설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초 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 모기업) 회장의 현장 조사 당시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로 급부상하면서 중국·일본 등 외국인 유입이 많아지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출입국 수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공항의 장점을 이유로 공항 면세점 입점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루이비통 입점에 따라 중국인과 일본인 환승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