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그물망식 복지 서비스 체계 구축에 나섰다. 시는 특히 사회적 취약 계층들이 사고 및 긴급상황에서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을 쏟기로 했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 복지여성국은 앞으로 펼쳐갈 사회복지 사업의 추진 방향을 ▲민·관이 함께하는 나눔·봉사의 사회복지기반 조성 ▲여성과 가족이 모두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 ▲활기차고 안정된 노인복지 및 장애인에 대한 자립 지원 강화 ▲미래 희망보육과 아동복지 실현 등으로 정했다. 시는 이같은 사업 방향에 맞춰 다양한 사회복지사업들을 펼쳐갈 계획이다.
시는 가장 먼저 민·관이 함께 취약계층의 사고 방지와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 수급자 등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통·반장, 관련 기관·단체, 복지분야 종사자 등을 활용해 사고 우려가 높은 취약계층에게 수시로 안부전화와 방문 확인 등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또 관내 독거노인 1만5천여명 중 1천300여명에 대해 댁내 안전센서 설치 사업을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구축대상 인원을 확대해 1천500명의 독거노인에 대해 댁내 안전센서 설치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시는 이같은 사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사회복지 안전망 종합계획'을 수립, 취약 계층에 대한 일제조사와 각종 결연사업, 사회안전망 대책 TF팀 운영,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동 단위 민간조직을 활용한 독거노인 돌보미 서비스 등 다양한 시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그물망식 복지 체계를 완성해 가기로 했다.
시는 또 시민 누구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수원시 휴먼서비스센터'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휴먼서비스센터는 지역내 보건·복지관련 자원을 통합 관리하면서 민·관 협력 등을 통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분야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그동안 휴먼서비스센터 운영과 관리를 위해 운영위원 15명과 솔루션위원 40명 등을 위촉했고,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협력기관 20곳을 발굴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는 다음달말 구 권선1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한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수원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 등이 함께 입주한다.
시는 아울러 지난달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체결한 '사랑나눔 행복더하기'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앞으로 1년간 다양한 기부와 소액모금, 독지가 결연 등을 통해 12억원을 모금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민간 차원의 기부와 결연, 봉사활동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밖에도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운영 내실화,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애인 복지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중증장애인 활동지원 제도 추진 등 다양한 복지분야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