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과 삼량고등학교의 2012학년도 입학전형을 둘러싼 갈등(경인일보 9월6일자 23면 보도)과 관련, 시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신입생 전형요강을 삼량고에 통보했다. 하지만 삼량고는 시교육청이 통보한 신입생 전형요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삼량고의 인천시내(강화지역 제외) 학생 모집 비율을 '정원의 19% 이내'로 정했다. 단, 삼량고의 신입생 모집 정원이 인근 고교보다 적은 점을 고려해 학급당 인원을 35명에서 39명으로 늘려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량고 신입생 모집 정원은 105명에서 11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입생 정원이 늘었기 때문에 인천시내 학생 모집 인원도 19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시내 학생 모집 비율(19% 이내)은 강화지역 학생수용계획을 토대로 결정한 것이다"며 "삼량고의 경우,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급당 인원을 39명으로 늘렸다"고 했다. 이어 "신입생 전형요강은 시교육청 승인 사항이다"며 "삼량고는 시교육청이 통보한 전형요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삼량고는 시교육청이 통보한 전형요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량고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시내에서 80%를 뽑고 강화지역에서 20%를 뽑았다"며 "인천시내와 강화지역 비율이 70%대 30%, 60%대 40%는 몰라도 20%대 80%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또 "시교육청이 전형요강을 학교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시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해결점을 찾을 방침이다"고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강화지역 일반계고의 인천시내 학생 모집 비율을 '정원의 19% 이내'로 제한했으나, 삼량고는 정원의 84.8%를 인천지역(강화지역 포함) 학생들로 뽑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