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위에 뛰는 비파라치(?)"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 6월부터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를 시행하면서 전문 신고꾼에 대비해 신고대상을 경기도민으로 제한했지만 메뚜기식 비파라치에게는 무용지물.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비파라치 운영현황'에 따르면 경기도가 비파라치의 주요 활동무대로 전락.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에 주소를 둔 김모(32)씨는 경기도에서 113건을 신고해 565만원의 신고포상금을 수령한 뒤 대전, 인천으로 주소를 옮겨 또다시 23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 또 김모(52·평택시 가재동), 이모(45·의정부시 민락동), 이모(49·평택시 가재동)씨 등도 동일한 수법으로 도내에서 60만~190만원의 포상금을 챙기고도 타 시·도에서 또다시 포상금을 추가 수령.

이로 인해 경기도의 신고포상금은 지난해 4천310만원이 지급된 데 이어 올해 예산 8천22만원도 모두 소진되면서 신고포상금 지급이 중단된 상황.

유 의원은 "일부 악덕 전문신고꾼에 의해 비상구 신고포상제의 취지가 퇴색되고 소방행정력까지 낭비된다"고 지적. 이에 대해 도소방재난본부는 "포상금 전문사냥꾼을 막기 위해 지역제한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