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창음악의 대부격인 윤학원 예술감독이 이끄는 인천시립합창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뮤지컬 오라토리오 '모세'를 선보인다. ┃사진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이번 무대는 지난 30년간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와 베르디의 '레퀴엠' 등 대편성 합창 음악을 비롯해 '솔로몬과 술람미' 등 크리스마스 뮤지컬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며 극과 합창이 결합한 무대를 선보여 온 시립합창단의 야심작이다. 계시를 받아 기적을 일으키고 자신의 민족을 구출하고 율법을 전수한 모세의 삶은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굳은 믿음과 의지로 핍박받던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약속의 땅에 이르는 모세의 여정은 감동적이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뮤지컬 오라토리오 '모세'는 지난 2006년 시립합창단의 제100회 정기연주회를 기념해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돼 청중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국내 뮤지컬계의 젊은 창작진이 힘을 보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쓰릴 미'의 이종석 연출과 '라디오 스타' '청 이야기'의 강보람 작가, '김종욱 찾기' '컨택트'의 안무가 홍세정 등이 참여해 인천시립합창단 창단 30주년 무대를 더욱 빛낼 전망이다.
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뮤지컬 오라토리오는 시립합창단이 처음 시도한 장르로, 한국 합창의 새로운 위상과 모세가 주는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창을 중심으로 성경에 나오거나 종교적인 내용을 극화한 오라토리오에 연기와 무대배경, 의상 등을 사용해 극적이고 웅장하게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오픈 리허설은 21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032)420-2784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