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7월 파주 운정3지구 지장물 조사를 재개하면서 사업 재개로 가닥을 잡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토지 보상 일정을 내놓지않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LH 파주사업본부에 따르면 LH는 운정3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받는다해도 사업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야 보상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토지 보상 연내 착수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내년 상반기에도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LH는 현재 사업 재개를 위해 파주시·고양시·경기도·서울시·국토해양부와 함께 광역교통 개선 대책비 축소 등 사업비 절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LH는 8월 31일까지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지자체 반발로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LH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파주 연장을 위한 사업비 3천억원을 유지하고 개발 면적을 줄이지 않는 대신 남측 녹지 33만㎡ 단독주택단지로 개발, 하수처리시설 통합 설치, 녹지율 현행 29.5%에서 20% 하향 조정, 자유로 10차로 확장사업과 대화~가좌 연계도로 건설사업 백지화 등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달말까지 사업비 절감을 위한 잠정안 마련 뒤 내부 경영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 중순까지 국토해양부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LH 파주사업본부 관계자는 "토지 보상은 회사의 전체적인 자금 사정을 감안해야 해 언제 가능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운정3지구 보상비가 3조원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서둘러 진행할 것과 최소 보상 시기라도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보상 시기라도 결정되지 않으면 대출이자를 갚기 위한 추가 대출도 어렵기 때문이다.
운정3지구 토지주들로 구성된 파주발전시민연합 정상교 사무국장은 "LH가 8월 31일까지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마련, 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LH는 지금까지 인내력을 갖고 기다려 온 주민들을 위해 최소한 보상 시기라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태기자
"운정3지구 보상시기 결정을"
LH 사업재개 가닥불구 구체적 보상일정 없어
주민들 "부채 눈덩이 추가대출 어렵다" 반발
입력 2011-09-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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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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