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철화 (경기도 북부청사 홍보팀장)
자연과 평화가 공존하는 민통선을 달리는 '2011 경기평화통일마라톤대회'가 오는 25일 오전 8시30분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1 경기평화통일마라톤대회'는 전국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분단의 현장, 휴전선을 넘어 북쪽의 개성·신의주까지 달리고 싶은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달리는 대회다.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는 42.195㎞ 풀코스와 10㎞, 6㎞ 외에도 6㎞ 철책선 걷기 코스, 캐니크로스 대회(애견 달리기)로 나뉜다. 마라톤과 걷기 코스의 모든 참가자들은 평소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을 달리게 된다. 특히 배우 이광기와 방송인 김구라, 개그맨 김용만, 가수 홍서범 등도 이날 대회에 참가해 평화 통일의 염원을 기원하는 등 마라톤 대회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한 대한독스포츠연맹의 후원으로 남한의 진돗개와 북한의 풍산개 100여마리가 함께 하는 캐니크로스 대회도 열려 그 어느 때보다도 대회의 의미를 한층 돋우게 된다.

경기도 북부청사는 이번 통일마라톤대회를 통해 우리 민족의 아픔의 상징이었던 DMZ이란 공간이 사랑의 공간으로 탈바꿈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이은 적극적인 참가를 바라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평화통일마라톤을 평소 민간인 통행이 차단된 민통선 안쪽 구간까지 오고가는 코스로 마련해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을 되새기고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민족화합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평화통일마라톤대회를 통해 생태와 환경, 안보, 역사 등 다양한 민통선의 경쟁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가 그동안의 대회와 달라진 점은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연계해 추진된다는 점이다. 대회 참가자중 이벤트 당첨자 및 단체 참가자에게는 영화제 티켓 2천200매를 무료로 제공하고 마라톤 참가자들에게는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50% 할인 티켓을 5천매 나눠 준다.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세계 유일의 공간 DMZ에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로 씨너스 이채와 파주출판도시 등 파주시 일대에서 열리며 올해 영화제에는 세계 30개국에서 출품된 10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평화통일마라톤대회는 임진각~에코뮤지엄거리 6㎞ 구간에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지는 철책선 걷기대회 외에도 소방체험 프로그램, DMZ생태, 평화누리길, 안보관련 사진전시회, 찾아가는 도민안방 등이 운영된다. 또 농산물 판매·홍보부스, 기부 프로그램, 페이스페인팅, 타로카드 점성술, 키다리 피에로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경기도는 민간인 통제구역인 민통선을 달리며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이번 마라톤 대회가 단순히 마라톤이 아닌 대규모 스포츠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물론 참가자들의 안전대책에도 철저한 대책을 수립,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초 취지에 맞게 성공적인 마라톤대회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