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연 (사진=연합뉴스)

   KBS '톱밴드' 코치로 활약 중인 드러머 남궁연이 "24강 이후 출연 밴드들이 기고만장해졌다"고 폭로(?)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톱밴드 8강 진출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남궁연은 "출연 밴드들이 24강이 이후 기고만장해진건 사실인데 개인적이 바람으로는 더 기고만장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궁연의 폭탄발언의 숨은 뜻은 제 실력과 연주의 가치를 인정받길 바란다는 것.

   그는 "'톱밴드' 8강에 진출한 실력있는 밴드들이 홍대 등에서 돈을 받지 않고 노래할 수 있다 이야기하지 않고 적어도 하루 8만5천원 출연료는 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농담 섞인 진심을 고백했다.

   남궁연은 밴드와 코치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솔직 발언을 이어갔다.

   남궁연은 "밴드와 코치간 갈등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솔직히 코치를 맡고 있는 POE가 어제 '섬집 아기'를 선곡하고서는 '동요가 왜 전설이 될 수 없냐'고 주장해 밤새 철학적 토론을 이어갔다"며 "밴드들이 원하는대로 다 하게 해주고 싶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코치들이 독박을 쓰게 돼 나름의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궁연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등에 코치에 대한 욕이 난무하지만 선배들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그 글들에 반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선후배 애정이 돈독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남궁연은 심사위원들에게도 거침없는 발언을 던졌다.

   마지막 앙금을 털기 위한 발언이라고 말문을 뗀 남궁연은 "심사위원들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다 아는 선후배 사이인데 미주알고주알 지적하는 것 정말 자존심이 상한다"며 "코치 입장에서 '내가 음악을 못하는 구나' 자괴감에 빠질 정도다. 앞으로 애정으로 봐달라"고 애교 섞인 당부를 전했다.

   한편 '톱밴드'는 24일 부터 생방송으로 8강전을 치른다.

   아이씨사이다-게이트 플라워즈, WMA-POE, 2STAY-톡식, 제이파워-라떼라떼 순으로 경연을 펼 예정이다.

   이어 10월8일에는 8강에서 살아남은 4팀이 자작곡으로 4강 대결을 치른다.

   마지막 결승전 생방송은 10월 15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