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운정신도시내 아파트 건축현장 주변 도로에는 공사현장 관계자들의 차량들이 마구잡이로 불법 주차돼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내 아파트 건축현장 등 대형 공사장 주변 도로가 불법 주차 차량들로 소통에 지장을 받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주민 및 운전자 등에 따르면 운정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359호선(일산~금촌) 가온호수 인근 도로는 16블록 L아파트 건축공사장 차량들이 일산과 경기인력개발원 방향으로 각각 100m가 넘게 차선을 차지하는 등 L현장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차로 우회전 차량들이 불법 주차 차량을 피하기 위해 일산방향 지하차도 차선으로 급히 차선을 변경하면서 차량들이 엉키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운전자 김영길(56)씨는 "며칠 전 퇴근시간대 일산방향 L현장 앞 도로에서 불법 주차 차량이 끼어들면서 뒤엉키는 바람에 추돌사고가 날 뻔 했다"며 "L현장은 인근 공터를 두고도 주행 차량이 많은 간선도로에 차를 세우는 얌체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G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11블록 행복센터 건축공사장 앞 도로 역시 양쪽 1개 차선에 수십대의 차량들이 길게 늘어 서 있는 등 G건설 주차장으로 무단 사용되고 있으며, 6블록 H아파트 공사장 앞 도로도 이 현장 차량들이 점령한지 오래됐다. 인근 해솔마을 상가 앞 도로는 저녁시간대 상가를 찾는 차량들이 상가쪽 1개 차선을 차지하면서 차량 소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 주민들은 수백명 인부가 드나드는 대형 공사장은 건축 허가때 인근 공터나 나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조성해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을 부여하는 것도 불법 주차 해소 방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는 "운정신도시는 아직 공터로 남아있는 미개발지가 많아 임시주차장으로 이용하면 불법 주차 부작용이 해소될 것"이라며 "건축허가때 임시 주차장 조성을 명문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