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인천지역 경제는 수출·입 증가와 국가산업단지 실적이 개선되고, 고용 사정이 좋아지는 등 긍정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로 7월 안팎의 경제 상황에 근거해 도출되는 실물경제지표에는 최근 몇 주 사이에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불안한 세계경제 흐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환율급등, 해외자금 이탈에 따른 증권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인천지역 실물경제도 여파를 피해가기 힘들 것이다.

인천지역 선행지수는 지난 수개월 동안 지속되던 전월 대비 마이너스 양상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7월 기준으로 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선행지수 전월비는 2~4월 3개월간 0.3p씩 떨어지다가 5월에 0.1p, 6월에 0.0p, 7월에 0.1p 상승했다. 하지만 7월 지수수준은 102.9로 2월 수준인 103.3에 미치지 못했다. 동행지수는 127.8로 전월 대비 보합이다. 순환변동치는 100.9로 전월 대비 0.4p 줄었다.


7월 인천의 전년동월 대비 수출 및 수입은 각각 16.8%, 10.3% 증가했다. 6월 기준, 인천의 국가산업단지 총 생산실적은 2조6천142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8.9%, 전월 대비 2.9% 상승했다. 6월 지역 내 국가산업단지 총 수출실적은 5억4천7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7.1%, 전월 대비 6.0% 늘었다. 총 고용실적도 10만3천303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0.2% 향상됐다.

경기불안에 대한 조짐은 심리적 지표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8월 인천 소비자심리 지수는 101로 전월 대비 4.7% 떨어졌다. 6개월 후의 상태를 지금과 비교하는 전망지수는 모두 부정적이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소비지출 전망지수는 103으로 5.5%, 생활형편 전망지수는 93으로 3.1%, 경기 전망지수는 80으로 14.0% 모두 하락했다. 지수값이 100이 안 되면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인 것보다 많다는 의미다.

반가운 소식은 청년층 취업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8월 기준으로 인천의 청년층 취업자는 24만3천명으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2천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올해 7월까지 마이너스대를 지속했으나 8월에 0.8% 증가를 나타냈다. ┃표 참조

8월 인천 소비자물가지수는 122.3으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월 대비 생활물가지수는 123.5로 0.8%, 신선식품물가지수는 145.0으로 9.2% 증가했다. 주택매매가격지수(전월 대비 증가율 기준)와 주택전세가격지수 상승폭은 전국 7개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조승헌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