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와 '수영 천재' 박태환의 활약이 해당 종목의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체육회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조윤선(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5~2011년 종목별 등록선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빙상 종목의 등록선수는 올해 1천224명으로 2005년의 1천164명에 비해 6년 새 5.2% 늘었다.

   빙상(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종목 중에서도 김연아가 활약하는 피겨스케이팅 등록선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초등학교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2008년 167명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306명으로 2년 만에 83.2%나 늘었다.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제2의 '피겨 요정'을 꿈꾸는 어린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는 수영 종목에서도 등록선수가 2005년 3천8명에서 올해 3천682명으로 22.4% 증가했다.

   여자(15.0%)보다는 남자선수(28.4%)의 증가율이 훨씬 높아 박태환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스타 선수가 없고 올림픽 종목도 아닌 검도는 등록선수가 2005년 5천315명에서 올해 3천405명으로 35.9% 줄어 전체 58개 종목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씨름(2천119명→1천734명·18.2%↓), 유도(3천876명→3천518명·9.2%↓), 레슬링(1천941명→1천769명·8.9%↓) 등 투기 종목에서도 감소세가 확연했다.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중에서는 연간 600만 관중 시대를 연 야구의 선수 증가율이 32.2%로 가장 높았다.

   또 축구는 최근 6년간 등록선수가 16% 증가했으나 농구와 배구 선수는 각각 8.3%, 13.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