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 환경기초시설이 오는 2013년 10월 완공되면 모든 생활폐기물을 한곳에서 처리하게 된다. 사진은 하남시 환경기초시설 조감도.

하남 복합환경기초시설이 친환경도시인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우뚝 선다.

개별 환경기초시설을 지하에 건설한 곳은 있지만 하남 복합환경기초시설처럼 모든 생활폐기물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시설은 국내 처음이어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복합환경기초시설 바로 옆에는 신세계가 미국 터브먼사와 공동 추진하는 수도권 최대 교외형 쇼핑몰인 유니온 스퀘어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수도권의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 개청 이래 최대의 개발사업

하남시는 지난달 30일 생활하수와 쓰레기를 한곳에서 처리하는 복합환경기초시설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이교범 시장과 문학진 국회의원, 홍미라 시의회 의장, 한국환경공단 박승환 이사장, 이휘성 GS건설 대표이사, 양인석 하남문화원장 등 시민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인 하남 유니온스퀘어나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최첨단 환경기초시설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한국환경공단과 GS건설의 기술력으로 국내 최고의 환경시설을 설치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및 공원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인구 15만에서 3~4배 이상 증가, 하남시가 명품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복합환경기초시설 기공식으로 인해 최근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현안 1·2부지 개발사업과 하남 유니온 스퀘어 개발사업, 미사·감일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사업,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친환경복합단지조성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하남시 환경기초시설 바로 옆에는 수도권 최대 교외형 쇼핑몰 유니온 스퀘어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수도권의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유니온 스퀘어 조감도.

■ 환경과 문화의 새 장을 열다

하남 복합환경기초시설은 신장동 환경사업소 터 7만9천99㎡ 지하에 하수처리장(하루 3만2천t), 음식물 자원화 시설(80t), 소각시설(48t), 쓰레기 압축시설(60t), 재활용 선별시설(50t), 적환장(4천500㎡) 등 각종 환경기초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개별 환경기초시설을 지하에 건설한 곳은 있지만 모든 생활 폐기물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시설은 국내 첫 사례여서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복합환경기초시설은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환경공단과 GS건설 컨소시엄이 공동 시행해 오는 2013년 10월께 완공한다. 복합환경기초시설 사업비는 모두 2천730억원이며 미사·감북·감일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액 부담한다.

복합환경기초시설 지상에는 사계절 특색있는 명품공원이 조성되고 약 992㎡ 규모의 다목적 체육관과 테니스장, 농구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산책로 등의 체육시설을 주민들에게 되돌려주게 된다.

특히 한강과 검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조형미 넘치고 세련된 103m 높이의 소각장 굴뚝은 전망타워로 활용돼 '하남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 지난달 30일 열린 하남시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및 공원조성사업 기공식에서 이교범 하남시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기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 완벽한 공해 방지시설

하남시는 기존의 환경사업소에 이어 복합환경기초시설이 혐오시설이란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및 공원조성 사업은 기존의 낡은 환경사업소 시설을 현대화·집적화하는 동시에 지상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2가지 사업으로 나뉜다.

기존 환경사업소는 소형(5t) 소각장과 음식물처리시설, 재활용선별장만 갖췄다. 이 때문에 생활하수는 서울 탄천하수처리장에, 생활폐기물은 이천 광역소각장에 이송해 위탁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복합환경기초시설로 짓는다 해도 대기오염, 악취발생, 집값 하락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복합환경기초시설은 완벽한 공해방지시설로 완공됨에 따라 일각의 우려의 목소리를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하남 복합환경기초시설 맞은편에는 시가 신세계, 미국 터브먼, 킹파워 등과 손잡고 추진하는 수도권 최대 교외형 쇼핑몰인 유니온 스퀘어가 들어서게 된다. 유니온 스퀘어(11만7천㎡) 이외에 주택용지(15만3천㎡), 공공기반시설용지 등을 합치게 되면 57만㎡에 달할 정도로 수도권 최대 규모여서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신현선 환경시설과장은 "하남시의 숙원사업인 복합환경기초시설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규모 사업 시작 이교범 하남시장 "환경오염·집값하락 주민들 걱정 불식"

"위례백제의 역사 본거지인 하남이 친환경 명품 역사도시를 향한 위대한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이교범(사진) 하남시장은 "자족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필수도시기반 시설인 복합환경기초시설을 시민들의 많은 관심속에 기공식을 갖게 됨에 따라 '하남 유니온스퀘어' 등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하남 환경사업소는 그동안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악취 발생으로 수없이 개선요구가 제기된 고질적인 민원현장"이라며 "현대화·집적화된 최첨단 복합환경기초시설로 새단장하는만큼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새로 건립되는 복합환경기초시설과 관련, "다이옥신 발생 등 환경 오염 우려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집값 하락도 '걱정'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취임초부터 현장에서 환경기초시설 건립을 진두지휘해 온 이 시장은 "악취 등이 나는 환경기초시설 바로 옆에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센터를 지을 생각을 하겠느냐"며 "복합환경기초시설에 이어 하남 유니온 스퀘어 개발이 완료되면 이곳이 수도권 관광명소로 주목받게 돼 집값은 오히려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하남시는 앞으로 수도권 최대 교외형 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 등이 들어서면 명품 관광도시이자 복합쇼핑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