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우슈 종목에서 오심 논란이 불거져 선수단이 철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논란이 일어난 경기는 6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격투 종목 산서우의 남자 일반부 56㎏급 결승전이다.
전성진(부산)은 이태성(광주)과의 대결에서 경고누적으로 실격패해 금메달을 내줬다. 부산은 실격 판정이 부당하다며 남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귀향하기로 했다. 윤순명(부산)은 남자 일반부 70㎏ 결승에 진출했음에도 항의하는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아 기권패했다.
그는 "편파 판정에 우리 선수가 어이없는 불이익을 받아 이런 분위기에서 더는 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벌어진 남자 일반부 75㎏급 준결승에서도 오심 논란이 불거져 항의가 쏟아졌다. 안용운(경북)은 김명진(서울)과의 경기에서 1회전을 이겼으나 2회전 종료 직전에 쓰러져 일어서지 못하고 KO패를 당했다.
경북 측은 안용운이 낭심을 맞았다고 주장했으나 심판은 정당하게 복부를 때렸다고 판정했다.
산타에서 낭심을 가격하면 실격패를 당한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상대의 발차기에 낭심 보호대가 박살이 났고 비디오를 봐도 낭심을 때린 게 확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판 판정 때문에 1년 내내 체전을 준비해 온 선수들의 노력이 물거품되고 실업팀도 팀을 운영할 맛을 잃어버리는 현실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품새 종목인 투로에서도 전날 심판장의 요청에 따라 재채점이 이뤄진 끝에 순위가 뒤바뀌는 소동이 있었다.
대한우슈협회 관계자는 "전국체전이 주요 대회여서 승리에 대한 집착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판 판정은 내려지면 번복할 수 없다"며 "판정에 문제가 드러난다면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취재반
'오심논란' 얼룩진 우슈
"실격패 부당" 부산 선수단 철수
재채점 결과 순위 뒤바뀌는 소동도
입력 2011-10-0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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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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