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을 맞아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한계령∼중청봉 구간에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 설악산 단풍은 오는 18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글날이자 휴일인 9일 단풍이 물든 강원 설악산과 제주 한라산에 등산객이 몰렸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전국의 축제장마다 인파로 붐볐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2만여명의 관광객이 대청봉에서 휘운각 대피소까지 하산한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한 오대산과 치악산에는 등산객 1만여명이 몰려 등산로마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라산에는 6천700여명의 등반객이 몰려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억새 축제가 열린 강원 정선군 민둥산, 춘천 삼악산, 홍천 팔봉산, 울산 울주군 신불산, 전남 장흥군 천관산에는 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활짝 핀 은빛 억새꽃의 장관을 보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 휴일을 맞아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한계령∼중청봉 구간에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 설악산 단풍은 오는 18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악산과 속리산, 계룡산국립공원 등 전국의 유명 산의 등산로에도 수많은 산행객이 몰렸다.

   전국 곳곳의 축제장에는 열기로 가득했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에는 전국에서 모인 영화마니아를 비롯한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지붕과 멋진 디자인을 자랑하는 '영화의 전당' 건물은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종일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은 제각각 영화제 가이드북을 들고 좋아하는 영화를 감상하며 '영화의 파도'에 빠지거나, '만남의 장소'에서 영화감독과 출연 연예인을 만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경남 진주시 남강에서 열리는 남강유등축제장에는 관광객 2만여명이 찾아 남강을 수놓은 세계 풍물등 등 갖가지 유등을 보며 한가롭고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 휴일을 맞아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설악산을 찾은 한 등산객들이 한계령에서 카메라에 풍경을 담고 있다. 설악산 단풍은 오는 18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열린 경남 해인사에는 대장경 천년관에 전시된 진본 고려대장경을 보려는 관람객의 행렬이 긴 줄을 이뤘다.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나라 가을대축제'와 '국화향기 가득한 가을꽃축제'가 열려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객의 시선을 잡았다.

   제50회 탐라문화제가 열린 제주시 탑동 일대에는 제주의 전통문화예술을 감상하려는 관광객이 많이 몰려 들었다.

   국내 최대 친환경 농산물 축제인 충북 청원생명축제장에는 1만3천여명의 관람객이 △생명의 정원 △토피어리 정원 △허수아비 테마동산 △친환경 생명농업관 △생명의 습지 △누에 생태관 등 행사장을 둘러보며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제45회 처용문화제와 2011 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열린 울산 문화공원에는 6만명의 구름관중이 몰려 세계 각국의 음악을 들으며 전시ㆍ체험행사를 즐겼다.

▲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이후 첫 주말인 9일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영화 바라나시 감독과 배우가 관객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화 축제가 한창인 대전 오월드에는 평소 주말보다 많은 8천여명이 몰려들어 국화향에 취했고, 어린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공개된 아기 시베리아 호랑이와 아기 재규어를 보며 신기해했다.

   인천 강화군 내가면 외포항 일대에서는 7일부터 시작된 '제8회 강화도 새우젓축제'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축제는 10일까지 계속된다.

   전남 광양시 서천변에서는 광양 전통 숯불구이 축제가, 해남 땅끝마을의 미황사에서는 회화, 음악, 음식 등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괘불재(掛佛齋)와 음악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경북 구미에서는 금오산악제 및 시민 산악축제가 열렸고, 경주 구황동 분황사 터에서는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5회 원효예술제가 개최됐다.

   전북 정읍시 섬진강 상류의 옥정호 주변 구절초 테마공원에는 흰 구절초와 연분홍 코스모스가 만개하면서 가을 풍경화를 연출해 나들이객을 발길을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