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국고 지원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류수용 인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특위는 10일 오후 여야 원내대표와 전재희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장, 이경재 의원을 방문, 아시안게임 국고지원 건의문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책임있는 여야 지도부가 성공적 개최에 방점을 두고 협력키로 했다.

주관 상임위원장인 전재희 위원장은 "문방위 인천 지역 출신 의원들과 함께 협의, 꼭 예산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고, 주무 상임위원인 이경재 의원은 "내년도 예산에 구겨서라도 끼워 넣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국고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100만인 서명운동'이 자칫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 경계하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 의원은 "내 경험으로 볼 때 문방위 예산 확보 전에 지역 의원들이 나서면 확보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서명을 받으면 대통령이 보겠느냐, 장관이 보겠느냐. 오히려 정치적으로 변질될 경우 효과면에서 좋지 않아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도 "국회 예결위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인천 지역 여야 의원들이 합심 단결하면 내년도 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서명운동 추진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보였다.

앞서 인천시의원들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인천 서구 주경기장 신설에 필요한 사업비 4천900억원의 30%인 1천470억원의 국고보조금이 관계 중앙부처에서 반드시 확보, 지원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며 "시민을 비롯한 지역 정계의 단합된 성원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윤상현 한나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조만간 100만인서명운동본부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일정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종·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