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인천시 서구의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인근 도로 옆 수로에서 몸이 빨랫줄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이 서울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1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감식한 결과 이 여성이 지난 2일부터 가족 등과 연락이 두절된 데 이어 6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A(19)양이라고 11일 밝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A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인계했다.
10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인근 편도 1차선 도로변 배수로에서 여성이 밧줄에 묶여 숨져있는 것을 이동통신사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 A(43)씨는 "통신선로를 점검하고 소변을 보기위해 도로변으로 갔는데 배수관에서 여성이 밧줄에 묶여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피해 여성은 목에 스타킹이 감겨 있었으며, 밧줄에 손이 뒤로 묶인 상태로 엎드린채 발견됐다. 또 얼굴이 심하게 부패돼 있어 숨진 지 최소 10일은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킹으로 목이 졸린 흔적 외에는 특별한 외상이나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 여성은 또 속옷과 겉옷은 모두 입고 있었지만 신발은 신고있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이 다른 장소에서 피해여성을 목졸라 살해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기장소가 인적이 드문 길가라 CCTV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일단 피해자의 신원을 확보한 다음 행적을 쫓다보면 단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인천 수로서 발견된 시신 '실종' 10대 女로 확인
6일 서울서 실종신고 접수… 성폭행 흔적없어
입력 2011-10-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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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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