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재ㆍ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3일 시작됐다.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162명의 후보가 승리를 향한 13일의 레이스에 돌입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좌절로 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이을 새 서울시장과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11명, 기초의원 19명이 이번 재보선에서 새로 선출된다.
후보간 평균 경쟁률은 3.9대1로 지난 4ㆍ27 재보선 경쟁률 3.6대1보다 높다.
선거운동은 투표일 전날인 25일 자정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둔 민심을 측정해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지고 있다.
여야는 인적ㆍ물적자원을 총투입하며 사활을 건 총력전에 뛰어들었다.
최대 승부처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통합후보가 격돌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이다. 야권의 후보단일화 성공으로 여야를 넘어 보수-진보가 대결하는 구도가 됐다.
기성 정당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염증 속에 시민사회진영의 전폭적 지지를 업고 나선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 후보와 정통 정당후보인 나 후보의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또 4년만에 선거지원을 재개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기존 야권 후보군을 압도하며 `잠룡'으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간의 `박풍(朴風) 대 안풍(安風)' 대결 구도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선주자급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지원에 가세하면서 선거전은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부산 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경남 함양군수 재보선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경남(PK) 민심의 풍향계가 될 전망이며, 특히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를 통해 야권이 부산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야권 박원순 후보의 학력ㆍ병역ㆍ시민운동 경력과 이념성향을 검증하며 총공세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신축 논란'을 쟁점화하며 역공의 수위를 높였다.
나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첫 표대결을 펼쳤다.
나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0시부터 서울 동대문 의류시장을 돌며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했고, 박 후보는 가락시장을 찾은데 이어 오전 남대문시장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