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쪽의 청계산과 남동쪽의 백운산, 서쪽의 모락산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잡은 백운저수지는 산과 물이 만나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잘 갖춰진 위락시설로 수도권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관광명소다.

저수지를 따라 개설된 호수순환도로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수상스키, 보트 등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오락시설로 여름에는 더위를 잊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저수지를 둘러싸고 늘어선 카페들은 산과 저수지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가족·연인들이 언제나 만원 사례를 이루고 있다.

저수지를 둘러싼 해발 567m의 백운산은 도로를 따라 한적한 산행이 가능하고, 남서쪽 광교산과 북쪽 바라산과 능선이 연결돼 있어 등산객들이 추천하는 명품 등산 코스 중 하나다.

특히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의 넷째아들 임영대군의 묘와 후손들이 자리잡은 능안마을이 위치해 있어 역사적 숨결을 되짚어 볼 수도 있다.

이처럼 수려한 자연 환경과 다양한 레저 시설 등 팔색조의 매력을 두루 갖춘 백운저수지는 수도권 대표 관광명소로 그 개발가치 역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의왕시는 백운저수지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경쟁력을 가진 복합주거단지인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의왕시의 개발계획과 연계,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심 속 도농교류 거점 공간인 '농어촌산업육성지원센터'건립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의왕시 학의동에 위치한 백운저수지는 1953년 안양·평촌 일대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수(水)면적 30.5㏊, 제방길이 253m, 저수용량 138만t 규모로 조성됐지만 이 지역의 신도시 개발로 지금은 안양시 하천의 기능유지와 인근 국가기간산업시설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