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평택시 신장동 K-55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평택평화센터 등 평택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에어쇼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 공군 에어쇼 개최에 반대(경인일보 10월 12일자 20면 보도)하고 있는 평택평화센터 등 평택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들이 18일 평택시 신장동 오산에어베이스(K-55)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에어쇼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지난 60년간 전투기 등이 뿜어내는 폭음과 진동 등으로 큰 고통을 받고 살아 온 기지주변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미 공군은 오는 29·30일 양일에 걸쳐 열릴 에어쇼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평화센터는 "평택미군기지 주변에 설치된 소음·진동 측정기를 통해 에어쇼 기간중 소음이 평상시와 얼마나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지 알 수 있다"며 "2008년 10월 11·12일 양일간 열린 에어쇼는 평상시에 비해 전투기의 이·출격 횟수는 5배 늘었고 소음은 3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2009년 10월 21일 열린 에어쇼에서도 평상시보다 전투기 이·출격횟수가 2.6배, 소음도는 12% 증가했다"며 "결국 에어쇼가 열릴 때마다 기지주변 주민들이 받는 고통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