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대학교는 재학기간에 21세기형 전문기술인력 양성에 철저하게 코드를 맞춰 교육과정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유아교육과 실습모습.

경복대학교(총장·전지용)가 21세기형 전문기술인력 양성에 철저히 코드를 맞춰 주목받고 있다. 1992년 처음 대학 문을 연 목적에 따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재학기간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익힌 학생들은 졸업이 곧 취업으로 이어진다. 이 대학의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은 92%(정규직 75%)를 넘어섰고 올해는 94%이상 예상하고 있다. 이 것이 바로 경복대의 목적이자 비전이다.

경복대는 내년 3월 개교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정규교육 과정을 마쳤다면 내년에 입학하는 새내기들과 나이가 같다. 마인드가 그만큼 젊고 미래지향적일 수 밖에 없다. '취업과 미래', 요즈음 청년들이 갈망하는 바를 잘 알기에 그 길을 열어주는 교육을 추구한다.

경복대는 그래서 취업교육을 위한 실습과 실험을 중요시한다. 특히 기업의 인턴십제도와 실습교육을 연계한 이른 바 '현장밀착형 교육'은 대내외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학생들을 기업에 인턴사원으로 보내 현장에서 실습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기호에 맞는 맞춤 인재를 뽑을 수 있고 학생들은 원하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장밀착형 교육은 대학이 추구하는 'Specialist(전문인력)' 양성에 가장 부합하는 교육 방안으로 꼽힌다. 현장밀착형 교육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산학협력. 이 대학은 서울시 산하 9개 구청과 정부 산하 12개 공기업, 국내 2천여업체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이들 기관과 기업의 인사들을 교수로 임용, 학교로 불러들이고 있다. 교수들은 학과 제자들의 학업관리뿐만 아니라 졸업 후 취업까지 책임진다.

▲ 한류문화 열풍과 더불어 전문 실용음악인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음악예술학부 실용음악전공 학생들의 연주모습.

현재 전국의 대학들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무한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경복대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해 러시아,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8개국 25개 대학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갖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국제감각을 익히도록 무료 해외어학연수제도를 운영중이다. 이를 통해 매년 240명의 학생들이 여름과 겨울로 나눠 싱가포르 MIDS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무려 40여종에 이르는 학교 장학금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등록금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는 면학여건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학생 10명중 6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고 특히 비가 잦았던 올해는 수해 피해 학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37대의 무료 통학버스를 이용, 교통비를 줄이고 첨단 정보화 교육을 위해 전 학생들에게 무료로 스마트폰을 지급해 학생들이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경복대는 직업교육에 대한 집중 투자를 위해 포천과 남양주 2개 캠퍼스를 특성화했다. 포천캠퍼스는 의료·보건분야, 남양주캠퍼스는 디자인·복지분야로 양분, 각 캠퍼스마다 특성에 맞는 교과과정과 교육환경을 집중하고 있다.

포천캠퍼스엔 의료보건·복지사회·디자인예술계열 등 3개 계열에 간호과, 의료미용과, 치위생과 등 모두 11개과가 포진해 있다. 의료보건계열(간호·의료미용·작업치료·치위생)은 병원과 연계된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졸업 후 국내 대형 병원 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수도권에서 최초로 개설된 의료미용과는 국내 미용산업의 급성장으로 병원 외에도 호텔내 에스테틱 살롱과 각종 대형전문미용숍 등에서 인력수요가 늘고 있어 유망학과로 부상하고 있다. 피부미용과 역시 자격증 취득을 통한 대형 미용업체 취업 등 100% 취업률을 자랑한다.

현장 실용영어·일어 마스터 교육으로 특급관광호텔과 항공사, 여행사, 리조트 등의 진로를 개척하고 있는 관광학부와 유통·물류관리, 전산회계 자격증 교육으로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와 온라인쇼핑몰에 졸업생들을 진출시키고 있는 경영학부는 포천캠퍼스의 주축 학과다.

▲ 의료보건계열 학생들은 병원과 연계된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졸업 후 국내 대형병원에 진출하고 있다. 사진은 간호과 학생들의 실습모습.

남양주캠퍼스의 복지행정과는 관련 지식의 재충전을 필요로 하는 현역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재교육의 장으로 유명하다. 재학생 대부분은 사회복지사와 공인행정관리사 자격증을 취득, 졸업 후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 여론조사기관 등에 취업하고 있다. 시각 디자인·디지털산업디자인과는 남양주캠퍼스의 취업교육 핵심학과로 학생들은 졸업 후 디자인 회사와 광고회사, 인터넷 포털사이트 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국내 음반산업의 성장세를 타고 프로뮤지션을 꿈꾸는 학생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실용음악과는 가수와 작곡가, 뮤지컬 배우 등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를 훈련시킨다.

경복대는 현재 포천캠퍼스 11개과, 남양주캠퍼스 6개과 등 총 17개과에 6천여명이 재학중이다.

■ 시대흐름 읽는 글로벌인재 양성

전지용 총장이 말하는 '21세기 교육비전'

"경복대학교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능한 전문가를 배양한다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는 젊고 강한 대학입니다." "우선 수도권 대표신문인 경인일보와 경복대가 체결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의 동반자로서의 산학협력은 제2의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지용(사진) 총장은 "지식정보화 시대에 학생들은 대학에서 고도의 전문성과 인성교육을 포함한 직업능력을 연마해야 한다"며 경복대를 이렇게 표현했다. 전 총장은 "유능한 인재육성이 창학정신이자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목표"라며 "세계화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무료 해외어학연수나 현장 환경의 실습실 등 현재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생존하는 유능한 인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인 전문인력을 의미하는 스페셜리스트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수진이나 경영진 모두가 이 공인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학사일정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성화된 대학이란 시대변화의 흐름을 읽어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을 갖춘 대학"이라며 "우리 대학은 시대 변화에 앞장서 국제적인 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