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서는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비 문제를 둘러싸고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49개 가운데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설 예정인 경기장은 골프장, 수영장, 승마장, 클레이사격장 등 4개.
경기장 건설 비용으로 골프장(155만9천㎡) 744억원, 수영장(7만5천㎡) 386억원, 승마장(22만4천㎡) 274억원, 클레이사격장(23만㎡) 60억원 등 총 1천464억원이 예상된다.
공사는 매립지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장을 짓기 위해 지난 2월 매립면허권자인 서울시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2000년 매립이 끝난 제1매립장에 들어설 골프장은 현재 공정률 80%로, 공사가 사용종료된 매립장을 관리하는데 쓰는 사후관리적립금이 투입됐다.
문제가 되는 곳은 골프장을 뺀 나머지 3개 경기장.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이 경기장에 대해선 수도권 3개 시·도가 이달 말 협의를 거친 뒤 연말까지 운영위원회를 열어 사업비용 확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720억원이나 되는 건설비용의 조달문제를 두고 공사와 인천시가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사는 3개 경기장 건설 예정부지가 사후관리적립금을 투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닌데다 반입수수료 등으로 확보한 기반사업부담금은 이미 용도가 다 정해져 있어 3개 시·도에 경기장 예산마련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인천시는 경기장 건설이 매립지 공사 자체 사업인 환경명소화 사업의 일환인 만큼 공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4천억원 가량 되는 공사 적립금이 있기 때문에 공사 예산으로 건설비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골프장 같은 경우는 제1매립장 상부에 조성된 것이라 안정화를 위한 사후관리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데, 다른 경기장은 매립이 안 된 곳에 새로 들어서는 시설이라 공사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며 "아라뱃길 토지매각금을 사용하는 방안 등 3개 시·도와 함께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인천시-매립지公 'AG경기장 건설비' 입장차
수영장등 3곳 조성 비용 720억 조달 '이견'
"공사가 부담해야" VS "3개 시·도와 함께"
입력 2011-10-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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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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