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본 공백 이유 (사진=연합뉴스)

   SBS플러스 '컴백쇼 톱10' MC로 13년 만에 얼굴을 비추는 이본이 공백기가 길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본은 21일 '컴백쇼 톱10'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참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아본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본은 공백기가 시작 된 당시를 떠올리며 "연예계를 떠날 당시 제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상태에서 방송을 진행하거나 TV 앞에 나서면 건 저를 포장하고 거짓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녀는 1998년 KBS2 드라마 '순수'를 끝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오지 않았고, 2004년에는 10년간 진행한 KBS 라디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에서도 돌연 하차했다.

   이본은 "스무 살에 데뷔해 많은 활동을 하면서 재충전을 하고 싶기도 했다. 그냥 쉴 수 없어 학교를 다니기도 했다. 어느 정도 충전이 됐다 싶어 돌아오려 했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병간호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본은 오랜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만큼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욕심과 남다른 각오도 밝혔다.

   그녀는 "다른 때 같았으면 출연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고민 하지 않았다. 한 때 동고동락했던 가수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본은 "주저없이 선택한 결정이지만 지금 와 보니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리얼리티에 충실하도록 노력해 진실성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1월16일 첫 방송하는 '컴백쇼 톱10'은 1990년대 왕성한 인기를 누렸던 톱가수 10팀이 출연해 밀리언셀러 재기에 도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터보' 김정남, '쿨' 김성수, 구피 등의 출연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