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작가의 사진전 'POS KAMLING(포스 깜링)'이 25~30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김 작가는 사물이나 풍경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다루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카메라에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담아 군더더기 없는 진실과 현실 그대로의 감동을 전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POS KAMLING'이란 제목으로 인도네시아 '포스깜링'의 다양한 모습들을 다뤘다. '포스깜링'은 인도네시아에 전해져 오는 민간 방범 초소로서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함께 서민들의 삶을 지켜준 작은 오두막이다. 지역에 따라 포스깜링, 포스론다, 시스깔링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작가가 인도네시아의 옛 동네에 들어서서 한가로이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다 발견한 '포스깜링'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익숙한 모습이면서 한국적인 쉼터인 정자와 닮아 있다.
도시 안에서 가지각색의 이 오두막 존재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정글과도 같은 인도네시아 사회의 우회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단순한 프레임의 나열을 보여주는 이 사진들에서 그러한 메시지와 함께 극히 일부지만 인도네시아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도 있다. (031)243-3647
/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