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천시교육청은 '2011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학교' 30곳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동막초등학교와 강화중학교 등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13곳 등 총 30개교를 '2011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선정, 이날 발표했다.

이들 학교는 대학교 등 50여개 유관기관이 개발, 운영하고 있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직접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것이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119직업체험 프로그램'(소방관), 인천지방법원은 '공정한 사회는 내 손으로'(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인교육대학교의 '상아탑에서는 이런 일을 해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수와 교사가 하는 일을 알 수 있다. 요리사, 사회복지사, 고고학자, 과학자, 방송인, 의사, 기술자, 체육인, 자연해설사 등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동아리 또는 학년별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95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기관·단체들의 교육기부로 이뤄졌다.

교육기부는 지역사회가 교육에 도움이 되는 물적·인적자원, 공간,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활동이다. 이들 기관·단체의 교육기부는 '프로그램 제공'에 해당된다.

이 관계자는 "교육기부가 학생들의 진로교육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더욱 많은 기관·단체들이 교육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지난 25일 인천지역 23개 기관·단체와 교육기부 협약을 맺은 뒤 교육기부 선포식을 가졌다.

시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교육기부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교육기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11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학교

▲초등학교=동막초, 송월초, 원당초, 진산초

▲중학교=강화중, 강화여중, 계산중, 계산여중, 공항중, 관교여중, 동암중, 백석중, 인주중, 인천중, 연성중, 서곶중, 정각중

▲고등학교=계양고, 논현고, 도림고, 상정고, 신명여고, 송천고, 숭덕여고, 인천여고, 영화여자정보고, 인천예술고, 인화여고, 인천여상, 청학공고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