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후보 배일도 (사진=배일도후보 블로그)
   10. 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가운데 기호 9번으로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 배일도씨에 대해 네티즌들이 뒤늦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총 3명이다. 기호 1번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기호 9번 무소속 배일도 후보, 그리고 기호 10번 무소속 박원순 후보다. 배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두 후보에 눌려 자신을 알릴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배일도 후보는 지난 2004년부터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전직 국회의원 으로서, 17대 총선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18번을 받아 원내에 입성했으며, 정치적 성향은 진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배일도 후보는 1987년 서울지하철공사 1대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노동운동계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지난 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7년간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러나 배일도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 5%미만으로 TV토론에 나가지 못했다. 선거법상 배 후보가 TV토론회에 참여하려면 지지율 5%를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 후보 에게는 이번 선거가 매우 힘겨운 싸움이었을 것이다.

   배일도 후보는 "설문조사과정 자체도 두 후보에게 맞춰져 있다. 이는 설문지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설문조차 자체가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양자택일식 조사가 대부분"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관계자는 "배일도 후보와 김충립 후보의 토론회를 따로 열려 했으나 김 후보가 선거 불참을 선언해 무산됐다. 안타깝지만 현행선거법상 모든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당초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모두 4명이었다. 그러나 김충립 기독자유민주당 대표가 등록을 하고 기호 8번을 받았음에도  개인 정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등록무효 처리됐다. 투표 당일 기표용지에 김충립 후보 기표란이 여전히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배일도 후보는 개표가 36.3% 진행된 밤 11시 현재 4,806표를 얻어 득표율 0.3%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