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마장저수지는 자연친화적 휴식과 정서함양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공원이다. 특히 주변에 불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유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마장저수지는 호수와 같이 맑은 물을 볼 수 있고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안에는 분수대와 쉼터가 마련돼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또 저수지 둘레길과 공원은 피곤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제공해 줄 최적의 장소다. 뿐만 아니라 갈대와 야생화가 핀 언덕 옆 하늘 계단 위를 올라가면 주변을 둘러싼 수려한 산과 푸른 하늘은 마치 하늘과 맞닿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보물 제93호 용미리 석불입상은 융성했던 고려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다. 용미리 석불입상은 거대한 천연 암벽을 다듬어 만든 것으로 벽면에는 몸체를 새기고 몸체 위에는 목과 머리, 갓을 따로 만들어 올린 특이한 불상이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한 까닭에 당시 번창했던 고려불교의 당당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파주 보광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숨겨진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다. 풍수지리설의 시조인 도선(827~898)이 창건한 보광사는 영조가 무수리 출신 생모 숙빈 최씨의 복을 빈 사찰이기도 해 효에 대해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이 시원하게 늘어선 연못과 교목으로 둘러싸인 잔디광장이 인상적인 벽초지 수목원은 1천400여종의 식물과 함께 유럽스타일의 조각공원까지 갖추고 있어 생태환경 학습장이나 가을꽃 축제 장소로 인기가 높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생산기반시설 및 주변지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마장저수지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친환경개발의 대표 개발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0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조성한 마장저수지는 만수면적 28.0㏊, 저수량 290만t을 가진 농업용 저수지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