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복한 가정 이루고, 항상 행복하시길…."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부산방면)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통혼례가 치러지자 휴게소를 찾은 여행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신랑·신부를 축하해주는 등 전통혼례에 훈훈함을 더해줬다.
안성문화원과 안성휴게소를 운영하는 선일통산(주)는 지난 30일 휴게소에서 정동수(42)-다이티 탄번(20·베트남)씨, 최철영(42)-최카트린(24·필리핀)씨 등 신랑신부를 위한 전통혼례를 가졌다.
풍물놀이패의 전통 공연은 흥을 돋웠으며 휴게소를 찾은 여행객들은 이같은 전통혼례를 지켜보고, 신랑신부를 축하해 주기위해 가던 발길을 멈추고 박수로 이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휴게소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은 흔히 볼 수 없는 이같은 전통 혼례에 큰 관심을 보였고 사진을 촬영하는 내내 '뷰티풀'을 연발하면서 자신들도 전통혼례를 치르고 싶다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이날 안성교육지원청 이석기 교육장은 "비록 국적도 언어도 다르게 살아왔지만 이제 부부가 됐으니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며 "아이도 많이 낳으면서 건강한 가정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3년전부터 이같은 전통혼례를 치러주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안성휴게소 최창석 소장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통혼례는 관심과 나눔, 사랑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다문화 가정의 행복을 위한 지원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