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부산방면)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통혼례가 열려 휴게소를 찾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복한 가정 이루고, 항상 행복하시길…."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부산방면)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통혼례가 치러지자 휴게소를 찾은 여행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신랑·신부를 축하해주는 등 전통혼례에 훈훈함을 더해줬다.

안성문화원과 안성휴게소를 운영하는 선일통산(주)는 지난 30일 휴게소에서 정동수(42)-다이티 탄번(20·베트남)씨, 최철영(42)-최카트린(24·필리핀)씨 등 신랑신부를 위한 전통혼례를 가졌다.

풍물놀이패의 전통 공연은 흥을 돋웠으며 휴게소를 찾은 여행객들은 이같은 전통혼례를 지켜보고, 신랑신부를 축하해 주기위해 가던 발길을 멈추고 박수로 이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휴게소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은 흔히 볼 수 없는 이같은 전통 혼례에 큰 관심을 보였고 사진을 촬영하는 내내 '뷰티풀'을 연발하면서 자신들도 전통혼례를 치르고 싶다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이날 안성교육지원청 이석기 교육장은 "비록 국적도 언어도 다르게 살아왔지만 이제 부부가 됐으니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며 "아이도 많이 낳으면서 건강한 가정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3년전부터 이같은 전통혼례를 치러주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안성휴게소 최창석 소장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통혼례는 관심과 나눔, 사랑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다문화 가정의 행복을 위한 지원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