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크노파크가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진행한 '쾌속조형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에 기업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송도테크노파크(송도TP)가 발표한 '쾌속조형 1단계 사업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송도TP는 5년동안 24억9천만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제품 개발을 도왔다. 이 기간 236개 기업이 송도TP의 지원을 받아 556개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쾌속조형은 설계에서 시제품을 만들기 전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특히 금형을 제작하기 전 오류를 사전에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친환경 목욕기구 전문기업 (주)엠이씨는 쾌속조형 지원을 받아 '마이크로 버블 샤워기'를 개발했다. 작년 10월 '대만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지난 한 해동안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도 스페인에 3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제너러로터(주)는 자전거용 멀티 페달장치를 개발했다. 송도TP의 지원으로 전진 구동장치 독자 설계 기술을 확보했고, 올 연말에 시판할 예정이다.
(주)아이라이팅은 LED 조명 부품을 개발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했다. 2009년 2억7천만원이던 관련 매출액이 지난해 40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밖에도 (주)우광테크는 고압전선 합선방지부품을 개발했고, (주)에스피지는 스크린도어용 구동모터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송도TP의 쾌속조형 사업에 대해 (주)엠이씨의 김현우 대표는 "금형 제작 건수가 줄어들어 오류를 미리 점검할 수 있었다"며 "국내 대기업 납품 계약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제너러로터(주) 홍재호 대표는 "중소기업은 개발 자금과 개발력 확보가 어려운데, 송도TP 쾌속조형 사업을 통해 2억원 정도의 개발비를 절감하고 개발 기간도 2개월정도 단축했다"고 말했다.
송도TP 이윤 원장은 "신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과 제품 성능 향상 등 기술혁신 의지는 높지만 자체적인 제품 개발 능력이 떨어지거나 개발 인력 및 연구개발 장비가 열악해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지던 기업들에 오랜 가뭄 끝 단비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황금알 낳는 '쾌속조형 1단계 사업'
송도TP, 5년간 24억 투입… 시제품 556개 제작에 큰힘
입력 2011-11-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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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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